밧세바 미셸 멜레트

밧세바 미셸 멜레트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교, 성경공부, 개인묵상들은 종종 이 이야기의 초점을 다윗의 관점에서 보는 것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엄청난 죄를 범했지만, 선지자 나단에게 정죄를 받았고 회개했다. 우리는 다윗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 모두도 회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하나님의 위대한 사람이 가증한 행동을 저질렀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분명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 사실로 인해 주님을 찬양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성경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실천 방법 중에는 성경을 주석의 도움을 받아 읽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보통 많은 관심이 주어지지 않거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초점을 맞추지 않는 이야기 속의 적어도 한 인물의 관점에서 그 이야기를 상상하며 그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사무엘하 11-12장과 열왕기상 1-2장에 밧세바가 나온다. 잠시 시간을 내어 이 구절들을 읽어보자. 밧세바에게 집중하라.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녀가 각 상황에서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해보라. 그녀와 연결되어보라. 그녀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라. 우리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는 다윗이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원하게 되었으며 그녀를 부르는 것을 읽었다. 다윗이 왕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왕의 부름을 보통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밧세바가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이해했었다고 상상해본다. 왜 그녀의 남편이 멀리 떠나 있을 때에 왕이 그녀를 불러냈을까?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아니기를 바라는 그녀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나는 상상해본다. 그 밤이 지났을 때의 그녀의 참혹한 마음에 대해서도 그려본다. 그녀의 남편 우리야가 이 사실을 알게 될 때 그는 어떻게 행동할까? 그녀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부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던 중 밧세바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식은 기쁨과 슬픔을 모두 가져다 주었을 것으로 상상해본다. 당신이 이 이야기를 읽고 알듯이 이제 다윗은 몇 가지 음모를 꾸미고, 우리야는 전투에서 죽으며, 다윗은 밧세바와 결혼한다. 그녀는 아들을 낳았지만, 그 아들은 죽는다. 성경은 이 아이의 죽음이 다윗의 죄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있다(사무엘하 12:14). 나는 밧세바가 남편과 아이를 잃은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 그녀의 가슴 속에 있었을 무거운 짐에 대해 상상해본다.

교훈 1 – 죄의 결과들은 그 죄를 범한 사람을 넘어 경험되어진다. 다윗의 죄는 그 자신에게만 고립되어 있지 않다. 우리야는 목숨을 잃었으며, 밧세바 역시 물건처럼 취급되어진 것에 대한 트라우마와 남편의 죽음, 아들의 죽음을 통해 다윗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들에 직면해야 했다. 죄는 우리의 관계들 가운데로 확장되는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 다른 사람의 죄의 결과가 당신을 상하게 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는 또한 당신의 죄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당신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밧세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밧세바는 다윗의 또 다른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솔로몬이었다. 잃어버린 아들을 결코 대신할 수 없지만, 나는 밧세바의 마음이 솔로몬에 대한 사랑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녀가 기쁨과 평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교훈 2: 하나님은 폐허의 한 복판에서 일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고통과 고난을 만들어 내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의 아픔과 고난이 다윗의 죄악된 선택과 행동 때문임을 분명히 보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계시며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을 가져오기 위해 일하고 계신다. 또한 우리는 솔로몬이 결국 왕이 되어 하나님의 거하실 곳인 성전을 건축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인간이 실패하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고통과 슬픔이 마음대로 움직여 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하나님은 그 어둠 속에서 새로운 것을 가져오실 수 있다.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하나님은 항상 구속과 회복을 위해 역사하고 계신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속 사업은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예수님의 혈통은 이 가계에서 나오게 된다.

열왕기상으로 이동하면서 밧세바는 힘을 얻었으며, 솔로몬의 왕위 계승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정치와 관련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열왕기상 1장과 2장은 정치로 가득하다), 이 이야기는 복잡하다. 다윗의 삶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아도니야는 자신을 왕이라고 선언했으며, 밧세바는 선지자 나단과 함께 다윗을 설득했다(그들 자신의 계획이었을까?).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지명했다. 나는 밧세바가 상황의 복잡성과 그 긴장을 온 몸에 가득 채우고 있음을 상상해본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요청을 솔로몬에게 부탁하자 아도니야는 죽임을 당한다.[1] 이 일에 대해서 밧세바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을까? 아니면 오히려 그 전의 아도니야의 왕좌에 대한 주장들을 생각하며 그의 죽음을 원했을까? 아도니야는 악했기에 죽어 마땅한 자였을까? 따라서 교훈 3: 힘은 책임 있게 사용되어야만 한다. 당신이 당신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하다. 당신의 힘이 다른 사람들에게 회복과 생명을 가져다주는가, 아니면 죽음과 파괴를 가져다주는가?

상상력을 발휘한 이러한 읽기를 통해 당신은 밧세바에게서 이 외에 어떤 교훈들을 얻었는가?

 

 

[1] 이것은 새 왕이 이전 왕의 아내들을 차지하는 행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아도니야의 권력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으며 동시에 솔로몬의 통치에 대한 위협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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